2010년 03월 일본여행 03월 18일 이케다호수, 우나기호수, 소멘나가시, 이부스키오늘은 가고시마 남쪽에 이부스키쪽을 렌트해서 가보기로 하였다. 호텔 근처에 있는 렌트카 회사를 찾아가니 차가 모두 렌트되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 대신 비싼 차는 1대 남아있다고 한다. 렌트 가격이 한 1.5배는 되지만 어쩔 수 없으니 비싼 차로 렌트하였다. 2500cc.
네비게이션에 이케다호수를 셋팅하고 출발.
가는 중에 보인 석유 저장소.
1시간 40분 정도 달려서 이케다호수에 도착. 거리는 44킬로미터 정도 밖에 안되지만 가장 큰 길도 왕복 2차선이고, 중간에 좁은 산길도 있기 때문에 속도를 내서 오기 힘든 곳이다. 호수 자체는 엄청나게 큰데, 볼건 그리 없다. 남쿠슈의 후지산이라 불리운다는 또 하나의 활화산인 가이몬산이 보인다.
이케다호수를 배경으로 오늘 렌트한 구루마 한 컷.
이케다호수에는 네시같은 괴물이 산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난 전설따윈 믿지 않아!) 이름이 네시가 아니라 잇시?
그리고 길이 2미터에 육박하는 장어도... 천연기념물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을 보고 장어를 만져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구라였다. 사진조차 자세히 보니 합성...
너구리 가족들?
이케다호수를 뒤로 하고 소멘나가시를 먹으러 갔다. 맑은 물을 발견해서 그 물을 빙글빙글 돌게 하고 면을 물에 넣어 회전시키고 떠먹는 국수집. 찾아가는 길은 무슨 산골짜기 외진 곳의 맛집 찾아가는 분위기다.
입구
들어가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국수집 자체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같은 위치.
내려가보니 정원처럼 꾸며 놓았는데 그 중 물고기가 출근길 지하철처럼 바글바글.
저런 테이블이 무진장 많다. 주먹밥과 생선구이, 사시미, 미소국이 면과 같이 나오는 A 정식 하나와 면 2개 추가해서 주문을 하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는다.
테이블은 이렇게 생겼다. 물이 시계반대방향으로 빙글빙글 돈다. 어떤 테이블은 물이 도는 것이 2개인 곳도 있는데, 시계방향으로 도는 원통이 하나 더 있는 곳이다. 그런 테이블은 일행 중 왼손잡이가 있을 때 유용한 테이블. 오른손잡이는 시계반대방향이 편하고 왼손잡이는 시계방향이 편한듯 싶다.
면을 원통 중앙에 놓아주는데 물 회전하는 곳에 면을 넣으면 면이 물살에 따라 돌고돌고돈다. 젓가락을 가져다대면 마치 솜사탕 만드는것처럼 면이 젓가락에 싹 걸려든다. 이 면을 건져올려 모밀국수같은 소스에 찍어 먹는다. 면이 가늘고 맛있으면서 물에서 회전하다보니 시원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국수집의 흡연장소. 깔끔하게 잘 꾸며놓았다.
국수집에서 꾸며 놓은 여기저기. 먹는 것 뿐 아니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우나기호수로. 우나기호수는 이케다호수 남동쪽에 위치해 있다. 이케다호수만큼 큰 호수는 아니지만 온천이 유명하다고 한다. 역시 좁은 길을 이동해서 도착. 그냥 작은 한적한 왕시골 마을이다.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이곳의 집은 한 20채 정도 되는듯 싶은데, 집마다 한쪽 구석에서 증기가 펄펄 나오고 있다. 땅에 아궁이인지 뭔지를 설치해 놓았는데 거기서 열이 올라오고 그것 가지고 무언가를 쪄먹기도 하는듯.
우나기호수는 장어호수인데 왜 장어가 보이지 않을까~
동네에서 본 것. 개를 데리고 있는 것 보니 도쿄 우에노 공원에 있는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처럼 저 아저씨도 사이고 다카모리일까?
동네 슈퍼에 들어가서 날계란을 사서 쪄먹었다. 일행이 3명이니 6개 하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바구니에 넣는 것은 7개. 뭘까 뭘까 궁금해 하다가 210엔을 냈으니 1개에 30엔인가, 왜 7개를 하라고 한거지 하고 막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다 찌고 나서 꺼내서 가져가니 아줌마가 하나는 내꺼였지~ 하면서 하나를 가져가신다. 아, 그랬군! 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다음에 드는 의문은 근데 왜 6개가 210엔이지?
집집마다 있다던 그 곳에 계란을 담은 바구니를 넣는다. 무지 뜨겁다. 옆에 바구니를 올려놓거나 천을 덮을 때 사용하는 작대기가 있다. 우리는 작대기를 이용해야 했지만 아줌마는 손으로도 척척~
천을 덮고 5분 기다린다.
저런 것이 집집마다 많다.
다 익은 계란. 뜨거워!
껍질을 살살 벗겨 먹는다. 노른자가 팍 익지 않아서 목이 메이지도 않고 맛있다!
동네에 있던 다람쥐. 물론 가짜.
이제 이부스키 시내로 이동해서 천연검은모래찜질집을 찾아갔다. 해변에 위치해 있는데 해변에 있는 모래를 깊게 파면 나오는 물이 뜨겁다고 한다. 그런 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는 것. 다 벗고 유카타만 입은 후 해변이나 비올 때 쓰는 천장만 있는 모래밭에 가서 누으면 삽으로 생매장을 시켜준다. 물론 머리는 내놓고.
뜨거워! 뜨거워! 뜨거워!
10~15분 정도 하라는데 너무 뜨거워서 땀이 비오듯 난다. 일행 중 내가 제일 먼저 일어났는데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 받을 때 등에 뜨거운 장판같은 것을 깔고 30분 있으라고 했을 때 한참 지난것 같은데도 시계를 보면 5분도 안지난 경험이 있었던 거 보면 그리 오래 있지 못한거 같다. 거기에 모래의 무게로 인해 움직일 수도 없으니...
일어나서 모래를 털어내니 유카타가 땀 때문에 축축하다. 땀을 엄청 흘린 후니 바닷바람은 시원하고. 다시 건물로 돌아가 샤워를 하고 온천을 좀 한 후 옷을 입고 밖으로 나오니 온 몸이 후끈후끈하면서 노곤노곤해지는게 기분이 아주 좋았다. 몸 안의 노폐물을 모두 배출시키고 깨끗한 몸으로 돌아온 느낌. (하지만 나오자마자 흡연장소에서 새로운 노폐물을 흡입, -_-)
나와서 칼피스 소다 한잔을 마셨는데 (이것도 또 노폐물 흡입에 속하겠지만) 정말로 상쾌한 기분이었다.
이제 다시 가고시마로 돌아오니 깜깜하다. 이번에도 렌트 시간을 1시간 가량 오버했는데 렌트카 회사에서는 오케이~ 서비스~
저녁은 근처 맥도날드에서 해결했다. 응? 햄버거? 또 노폐물?
이 날의 여행은 다른 블로그에서 본 곳 위주로 돌아다녔는데, 그 블로그의 내용은 국내 모 여행사에서 홍보의 일환으로 보내준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래찜질집을 제외하면 개인이 돌아다니기에는 좀 힘들거나 크게 의미가 없을만한 한적한 곳들이었다. 그 여행사는 패키지로 데리고 다니려는 것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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