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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8월 일본 여행 01

여행/2004년 08월 일본 2005/05/14 21:22
이 글은 2004년 8월 일본 여행 후 느꼈던 점을 DVD Prime에 올렸던 글이다. 이 외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또 있으나, 그것들은 차차 추가 예정...

일본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하코네에서 2박하고, 동경에서 1박해서 3박 4일간 다녀왔습니다. 그냥 생각나는데로 느낌을 적어봅니다~

- 온천
모, 알고 가긴 했지만, 가서 뉴스에서 아는 글자만 보고 해석해 본 결과 '온천이 수돗물 파문' 모 이런 류의 뉴스가 마구 나오더군요. 그래도 분위기에 만족했습니다. 대중탕이 아닌 가족탕에 들어가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 신사
가까운 신사에도 한번 가봤는데, 일하는 아가씨들이 이쁘더군요 (몰 보러간거지, -_-) 사진은 소원을 빌기 위해 사람들이 매달아 놓은 건가 본데 그 뒤의 원숭이에게 비는 건가 보죠? 음... 원숭이 신이라... 고전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가본건데 건물, 조성물들이 모두 새로 칠을 한듯 깨끗해서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 에어콘은 역시?
하코네 로프웨이 타는 곳 안에서 많이 보던 에어콘 상표를 발견하고 찍었습니다...


- 초밥
초밥을 먹었더랩니다. 바에 앉아서 초밥 만드는 아저씨한테 멋모르고 재료들을 이거저거 가리키면서 시켜 먹었더니, 상상을 초월하게 돈을 쓰고 나왔더랩니다. 이 아저씨가 저를 유독 좋아하고 잘 대해주던 이유가 제가 맛있다고 칭찬해서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흑.

- 볶음밥
위의 초밥은 동경에 와서 먹은거고, 첫날 하코네에 도착하니 저녁 9시가 다 되었습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면서, 근처에 먹을 데가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합니다. 제가 간 호텔이 산속에 있어서 근처에 음식점도 없고 도착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깜깜한 산 속의 밤이고 건물도 호텔 건물 밖에 안 보였답니다. 호텔 내의 레스토랑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마냐 하니까 5만원... 비행기, 버스 등에서 계속 앉아만 와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질 것 같은 느낌이라서 안먹겠다고 했더니 지하에 자판기가 있답니다. 과자나 뽑아 먹어야겠군 이라고 생각하고 가봤더니 인스턴트 음식 자판기를 말하는 거였더군요. 뽑으면 약 2분 정도 자판기 내의 렌지가 데워서 내 주는... 첫날 저녁은 자판기 인스턴트 볶음밥으로 떼웠답니다, -_-

- 담배
떠나기 전에 차한잔에서 보행 중 흡연에 대한 문제가 대두된 적이 있었는데, 일본에서 놀란건 걸어다니면서 담배를 피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사람 많은 신주쿠 거리 뿐만 아니라 시골 거리에서도요), 재털이가 비치된 곳 옆에서 서서 피는 것이 당연시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걸어다니면서 피는 사람을 5명 보았는데, 남미계 외국인 1명과 기타를 맨 일본청년 1명, 그리고 한국 아저씨 2명과 한국 아가씨 1명이었습니다, -_- 단, 재털이가 비치된 곳에서 서서 필 경우 그 연기를 다른 사람이 마실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피는 사람, 그 앞으로 걸어가는 사람 모두 신경쓰지 않는 것 같더군요. 모,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것일까요?

- 횡단보도 신호등
횡단보도 신호등, 정말로 길더군요. 한참 멀리서 보행 신호 켜지길래 '이미 늦었군' 이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어 아직 켜져 있네'. 깜빡거리지도 않고 우리나라 신호보다 4~5배 긴 듯 보였습니다. 깜빡거리는건 마지막 10초 정도만 깜빡거리기 때문에 이제 곧 꺼질거니까 건너지 마라 라는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더군요. 우리나라 신호는 이건 켜지자 마자 깜빡거리니 건너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보행자 위주의 거리, 너무 좋았습니다. 자동차 위주의 한국 너무 싫어요.

- 버스
에어포트 리무진과 고속버스를 타보았는데, (물론 좋은 버스만 타서 그렇겠지만) 버스 너무 좋습니다. 미국에서 보았던 다리가 불편한 사람을 위해 버스가 한쪽으로 기우는 시스템도 장착되어 있고, 무엇보다 기사 아저씨가 좋았습니다. 친절하고, 과속 안하고. 한국에 도착해서 한국 에어포트 리무진을 타고 돌아오는데, 표 낼 때의 기사 아저씨의 그 무뚝뚝함, 엄청난 속도. 너무 대조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탄 버스는 정거장에서 항상 서더군요. 내릴 사람도 없고, 뻔히 정류장에 개미 한마리도 없는데도. 그리고, 신기했던건 고속도로에 버스 정류장이 있더군요, -_-

- 길을 건널 땐 좌우를 살피고
길을 건널 땐 언제나 좌우를 살핍니다. 왼쪽을 보고 차가 안오는걸 확인하고 오른쪽을 보고 역시 차가 안오는걸 확인하고, 그제서야 건너면서 다시 왼쪽, 오른쪽 순으로 보면서 건넙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일본은 길이 반대라서 우좌를 살펴야 했습니다. 왠걸, 죽어도 우좌를 살피는게 안되는 거였습니다. 이미 길을 건널 때 조건반사로 왼쪽 먼저 보는게 습관화가 되어 있었나 봅니다.

- 마우스
마우스를 3개나 사왔습니다. 작은거에 사족을 못쓰는지라... 소니 바이오 광마우스, 한국 소니스타일에서는 6만5천원에 파는걸 3000엔에 사왔습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놈이죠. 마이크로소프트 노트북 마우스는 크기 비교용으로 찬조출연, -_- 사실 소니 마우스 중 무선으로 바닥은 원형이고 위로 원통처럼 길게 생긴 놈을 사올까 했는데, 막상 직접 보니 좀 엉성하고 조잡하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나머지 2개의 마우스. 일본 아니랄까봐 정말 작게도 만들었더군요. Elecom과 Targus라는 상표였으며, 모두 USB 광마우스입니다. 그리고, 노트북 사용자를 타겟으로 한 것 답게 선 감아넣는 것 기본 장착이고요. 가격은... 위의 소니 마우스보다 조금 비쌉니다, -_-



- 노트북
노트북이야 바이오 빼고는 크게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바이오만 구경했습니다. 거기서 말로만 듣던 505 익스트림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는,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건 노트북이 아니야! 종이 2장이야!' 바로 아래 보이는 저 놈 형제 모델이었는데, 도대체가 저 두께에 CPU, 기판, 하드 드라이브, 키보드 등이 어떻게 들어가 있는지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더욱 놀란 것은 하루 종일 켜놓는 디스플레이용인데 발열이 별로 안 느껴졌다는겁니다. 제 컴팩은 조금 사용하면 열 때문에 키보드에 계속 손을 올려놓기 싫어지는데 말이죠, -_- 원래 구경하려 했던 U 시리즈는 덕분에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떠나기 전에 산 로또가 200만원대만 걸렸어도 사오는 건데, 흑.


- 여학생
아,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왜들 그렇게 치마는 짧고 나풀대는지...

- 디비디
디비디가 빠질 수 없죠. 3개 사왔습니다. 올 칼라이리라 생각하고 산 킬 빌 1편, 버수스 얼티밋 에디션, 사무라이 픽션 (이건 사무라이 논픽션 합본이네요, 논픽션은 뭔지 모르지만 이것밖에 없었으므로).


- 토토로
보노보노 캐릭터 상품을 사오려 했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토토로 관련되서 몇개 사왔습니다. 사진은 아직 그 중 하나밖에 못 찍어서... 아래 사진은 밥먹을 때 젓가락 올려놓는 용도의 물건입니다. 찍는 실력이 모자라서 사진 퀄리티가 영 안좋네요. 그 외에 피겨 몇개 더 구입했죠.


- 노스웨스트
노스웨스트를 타고 다녀 왔는데, 얘네들 일본에서 좀 끗발이 딸리는지 영 불편해서 못 타겠더군요. 나리타에 제 2 활주로 만든 다음부터 그런거 같은데, 갈 때도 허허벌판에서 내려서 버스타고 청사로 이동, 올 때도 청사에서 버스타고 비행기까지 한참 가고. 다른 항공사 비행기들은 1 터미널에서 바로 탑승하던데, 노스웨스트는 표는 1 터미널에서 티켓팅하고 비행기는 2 터미널에 가 있으니, 원.

- 일본에 가면서 보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못 본 것들
특공복 입은 폭주족
야쿠자
간츠 (얘는 죽어야만 볼 수 있는? -_-)

- 일본에 가면서 보기 싫었으나 너무 많이 본 것들
욘사마 (TV에서 소니 핸디캠 들고 광고하고, 많이 소개되었던 피아노 치는 그 드링크 광고, 그리고 백화점에 에스컬레이터 각 층마다 실제 크기 사진으로 역시 핸디캠 들고 서있고, DVD 사러 갔더니 거기도 있고, -_-)

- 총평
업무와 관련된 생각을 완전히 단절하고 (전에는 휴가 가도 항상 메일 체크하면서 인터넷으로 업무 처리하고 했거든요) 말 그대로 푹 쉬다 올 양으로 충동여행을 떠난 거라 여기저기 다니진 못했지만, 컴퓨터를 안 가지고 가고 인터넷과 전화를 전혀 손도 안대니 모처럼 여유를 가지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일더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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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d 2005/05/19 10:02 PERMALINKMODIFY/DELETE REPLY

    505 멋지죠... 로또만 되면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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