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 과장

도서 2008/11/27 23:43
시마 과장

일본 만화를 조금이라도 보는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만화. 시마 과장.

과장 때부터 시작해서 거의 실시간으로 세월이 흘러가서 이제는 사장까지 되면서 만화 제목도 시마 과장, 시마 부장, 시마 이사, 등등등, 마지막이 될지 아닐지 모르지만 시마 사장. 누구는 시마 초사이언인까지 나올거라던데, -_-

가끔 다시 보면서 통털어서 한 10번은 본 만화이다. 마크로스같은 애니메이션은 인생에서 500번은 넘게 봤으니 횟수로는 새발의 피지만, 볼 때의 시간으로 따지만 당연히 1위.

영화를 DVD로 산다거나, 책을 사서 본다거나 할 때 주변 사람들은 돈 아깝지 않냐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때마다 하는 이야기는 "20대때 보는 느낌 다르고, 30대때 보는 느낌 다르다".

아이폰 어플 등록하고 "오늘은 off야" 라고 생각하고 오랜만에 시마 과장 만화를 보니 여러가지를 느끼게 된다. 과장 때는 별로지만 부장 이후에는 그동안 마신 와인들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할 수도 있고, 대사 하나하나들이 인생 사는데 정말 주옥같은 명언들이다. 작가 자체는 일본에서 극우파 계통이라 별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닌데, 시마 시리즈의 경우는 이사 이후에 극우 경향이 많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부장까지는 그런 경향 없이 직장인들의 처세와 세상 사는 법, 다른 사람 보는 법에 대해 많이 배울 점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자기는 잘생기지 않았다고 하지만 잘생기고 정력도 좋기 때문에 자기는 아무 일도 안해도 관계를 맺은 여자들이 다 알아서 처리해주는 스토리 전개방식은 못생기고 정력도 약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짜증나지만, T.T)

그 중 오늘 보면서 다시 한번 꼽씹어 보는 대사.

"하지만 경영자라면 어떨까? 인기인이란 상대가 싫어하는 말은 안하니까 인기가 있는거야."

나이가 드니까 나는 "전 관리당이 싫어요! 평생 단순 개발만 할래요!" 라고 승복이 어린이처럼 외쳐도 어쩔수 없이 관리를 맡아야만 해진다. 그런데, 저 관리당은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원칙을 내세우면서 자신이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싫은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더 웃기는 것은... 제일 극명하게 드러나는 근태의 경우. (그리고 대부분 이 관리라는게 회사가 개판이 될수록 근태에 무게를 두게 된다, 사실 회사가 돈 펑펑 잘 벌면 직원이 늦게 출근하건 누가 상관해. 돈 못 벌고 영업직은 영업할 꺼리가 없고 개발직은 개발할 꺼리가 없고 관리직은 관리할 프로젝트가 없으니 일 없다는 느낌 안주려고 근태 신경쓰지) 나 자신도 근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 내가 안좋으면서 남에게 잘 지키라고 할만한 대통령다운 정신상태가 아니라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그리고 그동안 나에게 근태 지키라고 이야기하던 사람들도 모두 같은 상황이었다. 이런 대통령같은 사람들!

결국 나도 나중에는 그렇게 되려나. 똑같은 기준을 나에게 적용하면 내가 더 나쁜 놈인데 부하직원만 옭죄는.

아니면 위의 대사처럼 나는 인기인인가, 잇힝~ 당연히 경영자는 아니니까. 나는 스스로도 경영자가 되고 싶지도 않고 내가 경영을 하면 1달내에 망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니까, 인기인은 아니겠지.

스스로는 싫지만 어쩔 수 없이 관리를 하게 되면서 항상 느끼던 사항이 만화에 나와서 간만에 블로그에 주저리주저리 해 보았다. 근래 10년 동안 타의에 의해 관리를 조금 맛보면서 절실히 느낀 점이기도 하고, 아는 사람 중에 상대가 싫어하는 말은 아예 안하는 걸 넘어서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해서...

90년 말에 만난 미국 개발자 중에 러시아에서 망명(?)한 DBA가 있었는데, 그때 나이 50~60이었다. 관리는 커녕 전문 개발자로 잘 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부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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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도서 2006/09/23 21:03
식객 1권 ~ 14권.

어머니께도 보여드리려고 구입함.

10권 이후로는 그림체가 좀 성의없어진 듯 하고 스토리 구상을 못하고 시간에 쫓겨 독백 형식의 에피소드를 많이 넣은 감이 있어 조금씩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소장할만한 만화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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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

도서 2006/02/06 23:39


요즘 읽고 있는 책. 작가인 스티브 맥코넬은 조엘이 받은 Jolt상을 2회나 수상했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사실들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하는데, 그 너무나 당연한 사실들을 우리는 모두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컬하다.

서문에서 한 문단을 따 보자면,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한 기법들은 이미 잘 정립되어 근 10~20년 동안 우리 곁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업계는 이 기법들에서 모든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스티브 맥코넬,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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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d 2006/02/08 01:39 PERMALINKMODIFY/DELETE REPLY

    뭐랄까 방법론대로 하자고하면 다들 싫어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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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이야기

도서 2006/02/06 19:44


지난 설 연휴 때 광화문 교보문고까지 가서 (얼마만의 강북 왕림이었던가...) 구입한 책들 중 하나.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하루만에 모두 읽어버렸지만 생각날 때마다 집어서 읽어도 질리지 않을 내용이니 만큼 가격 값은 할 것이다.

뭐, 내용은 예전에 작가의 블로그에서 다 보았던 것이지만 각 만화마다 달려있는 글들은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다. 막 그린듯한 그림체와 과장된 엄살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쌓여있던 책들 중 맨 위에 있는 걸 집어왔더니 표지가 지저분하고 뒷면은 반으로 접혔던 흔적이 있다, T.T 이래서 서점에서 책은 맨 위에 있는걸 집지 말고 가운데 있는걸 빼와야 한다니까.

책에 이수인님 사인 받고 싶은데, 어떻게 안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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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irrti 2006/02/07 02:0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1. 블로그에도 만화마다 코멘트가 있던걸로 기억해요.
    2. 아마 NC에 계신듯.

  2. Evil Lady Minax 2006/02/07 14:39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아, 지금 다시 가보니 코멘트가 있던게 맞군요. 그런데 온라인으로 볼 때는 양이 얼마 안되는 것 같았고 책으로 보니 양이 많은 것 같이 느껴져서 추가로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왜 온라인으로 보면 양이 적게 느껴질까요, -_-

    NC에 계신 거야 알죠, 책에 써있는데,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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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인간

도서 2006/01/13 17:45

이외수씨의 소설 장외인간을 요즘 읽고 있다.

현란한 묘사는 여전하지만 리니지 게임에 들어가서 초딩에게 피케이를 당해 싸울아비검을 떨어뜨린다는 장면과 그 초딩과의 말싸움 장면은 역시 왕성한 호기심으로 여러 가지 문물을 접해보는 이외수씨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60이 넘으셨을텐데 리니지도 해보시고, :)

아직 1/4 정도 밖에 읽지 않아서 재미 여부는 판단할 수 없지만, 책을 놓지 못하게 계속 흥미를 유발시키는 점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우리의 달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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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포일러 2006/02/01 15:35 PERMALINKMODIFY/DELETE REPLY

    노인이 소유의 아버지입니다.(콰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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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Zombie Movie Encyclopedia

도서 2005/05/29 21:43

아마존에서 구입한 좀비 영화 백과사전. The Zombie Survival Guide를 본 후 좀비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다. 하드 커버로 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안들지만, 내용을 좋았다. 지금까지 나온 좀비 영화들의 집대성이다. 그리고, 각 좀비 영화들이 좀비에 대해 해석한 것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서 카테고리화 해 놓았다. 역시 나중에 참고가 될 만한 책.

아마존에서 35달러. 두께에 비하면 너무 비싼 편이다. 하드 커버는 이래서 싫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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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oding Egyptian Hieroglyphs

도서 2005/05/24 21:59

역시 어느 날 갑자기 이집트 상형문자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아마존에서 구입한 책. 이집트의 각종 역사, 인물, 생활 방식 등 전반에 걸쳐 상형문자 뿐만 아니라 그네들의 문화까지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모든 단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그 용도로는 이 바로 전 포스트에 있는 책이 있으니까.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은 올 칼러에 종이질도 좋으면서도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다. 책의 구성에 있어서도 어느 대학의 교재로 쓰이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짜임새있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이집트 상형문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그 많은 그림들로 이루어진 문자들이 모두 어떤 의미를 가지지는 않더라는 것. 예를 들어 새 그림, 눈 그림, 사람 그림이 있다면 그것들이 새가 사람을 본다 식으로 해석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단어는 발음을 나타내는 다수의 그림과 단어의 의미를 나타내는 하나의 그림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말에도 눈(雪)과 눈(眼)처럼 (비록 장음과 단음으로 구분 가능하다지만) 발음과 글자가 동일하지만 다른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좌우 문맥을 살펴야만 정확한 뜻을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집트 상형문자는 그림들을 가지고 표음과 표의를 동시에 해결하는 경우가 되겠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영어같은 언어보다는 훨씬 좋다고나 할까.

일단 보기는 다 보았는데, 결정적인 단점은 이집트 고대 언어들의 예제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단어는 많은데 문장은 별로 없다. 다음에는 문장들이 많이 나와 있는 책을 구해서 스스로 하나하나 해석을 해 보아야 겠다.

아마존에서 13.57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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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d 2005/05/24 22:18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설마 운송료 40달러? ... 스타워즈 베타 시디를 5달러에 사서 40달러의 운송료를 내봤기때문에..

  2. Evil Lady Minax 2005/05/24 22:25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아마존은 운송료가 싸죠. 대량으로 여러 곳에 배송하기 때문에 아마도 특별한 계약을 했을거에요. 그런데 베타 시디를 운송료 내면서 받았나요? 다른 것들은 공짜로 보내주던데, :P

  3. Ged 2005/05/25 10:31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음.. 제가 받을땐 운송료 청구를 ;ㅅ; 그런데 집에 고이 모셔져있지요..(시디는 온라인으로..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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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yptian Language: Easy Lessons in Egyptian Hieroglyphics

도서 2005/05/24 21:45

어느날 갑자기 이집트 상형문자를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마존을 검색해서 구입한 책. 읽는 법이라기 보다는 각 그림들이 영어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 가를 나열한 일종의 보캐블러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한번에 주욱 읽지는 않고 마치 사전처럼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읽는 법에 대해서는 다른 책을 참고로 하고.

아마존에서 8.9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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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온 소프트웨어

도서 2005/05/16 23:39
오늘 구입한 책. 지인 중 화투의 제왕님께서 자신의 블로그에서 입이 마르도록 칭찬에 칭찬을 거듭하시는 바람에 그만 뽐뿌받아 구입해 버렸다. 집에 오면서 첫 단락을 조금 읽어보았는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아마존 선정 10대 도서에 java.net 선정 필독서라고 거창한 은빛 종이 딱지가 둘러져 있다.

재미없으면 화투의 제왕님께 환불해 달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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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d 2005/05/17 11:47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ㅇㅅㅇ//
    블로그 링크해가겠습니다 -ㅇ-;;

  2. Nairrti 2005/05/17 15:15 PERMALINKMODIFY/DELETE REPLY

    털썩. 화투의 제왕이라니...;

  3. Evil Lady Minax 2005/05/17 23:28 PERMALINKMODIFY/DELETE REPLY

    로드 (오브 더) 화투 니까 화투의 제왕님이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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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 Reader

도서 2005/05/15 20:33

새로 나온 Myst. 과거 오리지날 3부작 The Book of Ti'ana, The Book of Atrus, The Book of D'ni 3권을 모두 합쳐서 한 권으로 만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두꺼웠던 책 3권을 합친 만큼 보통의 사이즈보다 좀 더 크고 꽤 두껍다.

게임은 CD-ROM이 막 보급될 무렵 접하고, 책은 97년에 미친듯이 보았었다. 독특한 세계관, 길드 체계, D'ni 종족, Ultima 시리즈의 Recall을 연상시키는 Linking Book 등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시작도 못하고 자빠졌지만, 한때 라이센스를 얻어 Myst를 소재로 MMORPG를 만드려고 기획한 적이 있어서 오리지날 3부작은 2세트를 더 주문해서 총 3세트가 있었다. 그 중 1세트는 그 당시 같이 일해보려는 지인에게 빌려줬었는데, 아직 못받았다. 언제 돌려 줄꺼냐, 박모씨...

아래 사진은 Myst 관련 서적과 게임 패키지들. Myst IV는 아직 구입하지 못했다. 사실 게임이 3D화 되면서 처음 Myst 만큼의 감동은 없어지는 것 같다. 게임들 자체도 D'ni의 몰락을 다룬 책의 내용 이후에 홀로 남은 Atrus 가족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많은 흥미로운 설정들을 포기해버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 비록 실패했고 외전격이었지만 - Uru는 나름대로 참신한 시도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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