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G Chart

게임 2005/05/24 09:28
브루스라는 양반이 있다. 특유의 괴조음을 내는 소룡 형님이 아니고 현재 MMOGCHART.com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다. 오래 전에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게재할 때부터 틈만 나면 들러서 업데이트 된 것을 찾고는 했었는데, 이 양반이 무엇을 하고 있냐면 전 세계 굵직한 온라인 게임들의 가입자 수 통계를 내고 엑셀에 정리해서 그린 그래프를 웹에 공개하고 있다. 가끔 들러서 그래프를 보면 흥미진진한 점들이 많다.

물론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 운영 회사들이 가입자 수를 뻥튀기해서 발표한다던가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양반은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서 익명의 해당 게임 관계자들에게서 정보를 얻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도 어느정도 부정확한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나름대로 무척 신빙성 있다고 생각된다.

오늘 들어가보니 그새 또 5월 업데이트를 했다. 몇가지 흥미있는 점을 들어보고자 한다.

-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Asheron's Call 프랜차이즈: AC는 역시 계속 가입자가 떨어지고 있다. AC2 역시 떨어지고 있으나 얘는 어차피 크게 올라가지도 못했었으니 별 관심도 없다. 이 결과는 확장팩 이전까지의 결과이므로, AC, AC2 확장팩 이후 추이가 궁금해 진다. 예상해 보기로는 큰 폭의 상승 없이 다시 하강하지 않을까?

- Eve Online의 꾸준한 상승: 작년 말 내가 그만두고 확장팩 Exodus가 나올 때 가입자 5만명이었는데, 지금은 6만명에 가까워졌다. 게임의 특성을 보았을 때 이러한 선전은 꽤 놀라운 일이다. 5만명일 당시 동시 접속자가 1개의 월드에 1만명이었는데 (얘네는 월드가 하나밖에 없다) 지금은 얼마일지 살짝 궁금해진다.

- Toontown Online의 몰락: 얘네는 이럴 줄 진작 알았다. 뭐, 관심가지고 있던 사람도 없었겠지만, 약 3만 5천명 찍고 하강 추세다.

- Sims Online의 끝: 패키지의 명성과는 달리 이제 완전한 하강이다. 가입자 수 3만 5천명. 베타할 때부터 그리 끌리는 시스템은 아니었다. 가입자 수 10만명 한때 넘었던 것도 패키지의 후광 때문이었을 것이다.

- EQ2 하락?: EQ2의 가입자 수 하강은 좀 의외다. 게임이 나온지 너무 빨리 상승 추세가 끝나고 하강을 시작했다. 그만큼 타겟 설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일까?

- City of Heroes: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 이후 약 2달 간 해 보았는데, 캐주얼틱한 그래픽과 달리 상당한 파티 플레이 게임이었던 것으로 봐서 초반에 무시하던 하드코어 사용자들이 소문듣고 몰리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SWG는 과연: 고만고만 하다가 좀 내려갔는데, 이번 확장팩 우키의 분노를 봐서는 다시 올라갈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 Ultima Online은 여전: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1997년에 나온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저 정도도 저력이다. 아직 15만명은 유지하고 있다. X축과 그래프 사이의 면적이 번 돈의 양이라고 본다면 그동안 많이도 벌었다.

- Runescape!!!: 정말 놀라우면서, 이런 시장을 가진 미국이 정말 부럽다. 관심있는 사람은 해 보시라.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도록 자바 어플릿과 Java3D로 만든 게임이므로 Runescape 홈페이지에 가면 바로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공짜로 할 수 있으며, 회원이 되면 공짜로 할 때보다 많은 지역, 아이템 등이 나오게 된다. 이 게임이 계속 급성장을 거듭하여 현재 35만명에 육박한다. 가입하려면 1달에 5달러이므로 5*350000 = 1750000달러, 한달에 17억원씩 벌고 있다는 이야기다. 거기다고 웃긴것은 (자바 어플릿이 브라우저에서 뜨므로) 게임을 하기 위해 가는 홈페이지에 "오늘 데이트 상대를 찾아보세요" 이런거 나오는 배너 광고를 2개나 박아 넣어놨다. 이것도 만만치 않은 수익이 될거다. 가입자 수로는 EQ 능가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 -_-

- Lineage, Lineage 2, WoW: 가입자 수로는 최고 3인방이다. 그러나, Lineage 프랜차이즈가 이 그래프에 추가된 적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브루스 양반도 한국의 온라인 게임 시장은 MMORPG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전에는 넣지 않았던 것이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 시장은 비디오 게임 시장과 크게 차이가 없다) 아마 한국을 제외한다면 과연 3인방이 될 수 있었을까. 특히 L모 게임들.

이 양반은 전에는 온라인 게임 서버 관리자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더니 지금은 아예 프리랜서 온라인 게임 컨설턴트라고 한다. 그래서 도메인도 얻어서 아예 자리 펴고 앉은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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